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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아지 건강검진, 나이별로 꼭 받아야 할 검사는?

by 집사의 일기 2025. 9. 6.

"우리 강아지 건강검진, 꼭 해야 할까요?"

이 질문에 대한 답은 "네, 꼭 해야 합니다!"입니다.

강아지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합니다. 기력이 없어 보이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일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건강검진은 우리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,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

하지만 무턱대고 모든 검사를 다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. 강아지의 나이에 따라 취약한 질병이 다르기 때문에, 나이에 맞는 검사를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중요합니다. 오늘은 우리 강아지 나이대별로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 항목과 그 이유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.


강아지 건강검진, 나이별로 꼭 받아야 할 검사는?

1. 0~6세: '성장기/청년기' 건강검진

이 시기의 강아지들은 대체로 활발하고 건강합니다.

하지만 선천적인 질병이나 유전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,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.

매년 1회 정기 검진을 추천합니다.

  • 기본 검사 항목:
    • 신체검사: 체중, 체온, 심박수, 호흡수, 눈, 귀, 치아, 피부 상태 등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확인합니다.
    • 혈액 검사(CBC & 혈청 화학 검사): 혈액 내 백혈구, 적혈구,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여 염증, 빈혈 등을 파악하고, 신장, 간, 췌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 이상 여부를 점검합니다.
    • 소변/분변 검사: 소변을 통해 신장 및 요로계 질환을, 분변을 통해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.
    • 심장사상충 검사: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므로, 매년 정기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약을 꾸준히 급여해야 합니다.
  • 추가 권장 검사:
    • 방사선(X-ray) 검사: 슬개골 탈구, 고관절 이형성증 등 소형견에게 흔한 유전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    • 초음파 검사: 내장 기관의 구조적인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.
    • 치과 검사: 치아는 한 번 나빠지면 돌이키기 어렵습니다. 치주염, 치석 상태를 점검하고, 필요시 스케일링을 고려해야 합니다.

핵심: 이 시기에는 질병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. 선천적 질환이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세요.


2. 7~10세: '중년기' 건강검진

강아지의 나이 7세는 사람으로 치면 40대 중반에서 50대에 해당합니다.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,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는 시기이므로,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. 1년에 1~2회 정기 검진을 추천합니다.

  • 기본 검사 항목:
    • 청년기 검사 항목 전체 (신체, 혈액, 소변, 분변, 심장사상충 검사)
    • 호르몬 검사: 갑상선 기능 저하증,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(쿠싱병) 등 중년견에게 흔한 내분비 질환을 확인합니다.
    • 심장 질환 검사: 청진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심장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심장 초음파나 심장사상충 검사를 통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.
    • 안과 검사: 백내장, 녹내장, 핵경화 등 노령성 안과 질환을 점검합니다.
    • 치과 검사: 치주염이 심해지기 쉬운 시기이므로,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구강 관리가 중요합니다.
  • 추가 권장 검사:
    • 초음파 검사: 간, 신장, 비장 등 주요 장기에 종양이나 결석 등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.
    • 방사선(X-ray) 검사: 관절염이나 퇴행성 질환의 진행 여부를 파악합니다.

핵심: 이 시기에는 만성 질환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,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의 싹을 잘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.


3. 11세 이상: '노령기' 건강검진

이 시기의 강아지는 사람의 60대 이상과 비슷합니다. 면역력이 약해지고, 노화로 인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. 최소 1년에 2회(6개월에 1회) 정기 검진을 통해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.

  • 기본 검사 항목:
    • 중년기 검사 항목 전체
    • 노령견 맞춤 검사: 종양, 심장, 신장, 간 기능 등 노령견에게 흔한 질환을 집중적으로 검사합니다.
    • 정밀 초음파 검사: 내부 장기의 미세한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확인하여 종양 발생 여부를 판단합니다.
    • 치과 검사: 노령견은 치주염이 심해져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.
  • 추가 권장 검사:
    • 혈압 측정: 고혈압은 신장병, 심장병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측정이 필요합니다.
    • 뇌 신경계 검사: 인지 장애 증후군(치매)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을 확인합니다.

핵심: 노령견은 질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. 6개월마다 검진을 통해 질병의 변화를 체크하고,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.


건강검진을 잘 받는 꿀팁!

  • 평소 행동 기록하기: 구토, 설사, 식욕 변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기록해 가면 수의사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.
  • 금식시키기: 혈액 검사 전에는 8시간 이상 금식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 물은 마셔도 괜찮습니다.
  • 소변/분변 샘플 챙기기: 채취가 어렵지만, 가능하면 당일 아침에 채취한 샘플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.
  • 주치의 만들기: 한 곳의 동물병원에서 꾸준히 검진을 받으면 이전 검진 기록과 비교하여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.

우리 강아지는 평생을 오직 보호자만 바라보며 살아갑니다.

그만큼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보호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입니다.

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우리 강아지에게 선물하는 '건강한 미래'입니다. 혹시 아직 한 번도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, 오늘부터라도 시작해 보세요!